“대한민국에 좌편향 교과서는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부 여당의 매카시즘 공세일 뿐이다. 대한민국에 좌편향 교과서 집필자도 없다. 우리들 중에는 그동안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앞장서서 맞서 온 학자와 교사들이 많다”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를 좌편향으로 규정하고 친일 독재를 미화한 것으로 비판받은 교학사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켰다. 교학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거의 채택되지 않자 정부는 아예 검정제를 포기하고 국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국회에서 개최한 ‘한국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라는 주제의 긴급 간담회에서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이 모여 정부의 국정화 교과서 추진에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현재 검정인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주진오 상명대 교수와 권내현 고려대 교수, 도면회 대전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주 교수는 “현행 교과서는 바로 교육부가 강제 수정명령을 통해 제작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들은 교과서에서 주체사상을 옹호 찬양한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물론, 당내 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한 의원 10여명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설령 정부가 확정고시를 강행한다고 해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집필 거부 운동, 나아가서는 내년 총선의 쟁점으로 삼아나가고, 국정교과서가 폐지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이 나라와 민족이 자랑스러운 것은 36년 동안 싸워온 항일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부끄러워 하는 것이 이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 역사쿠데타에서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있다. 절대로 타협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도 이날 국회에서 원로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올바른 역사교육, 원로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 교수는 “전체적으로 현재 교과서는 반대한민국, 친북한적”이라며 “지금의 좌편향 역사교육은 학생들 뇌에다 독극물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초라하게 기술하고 북한 건국을 인정하면서 북한을 은근히 미화시키고 있다”며 “올바른 역사관 세우는 일에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애국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반드시 이 일의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이 개최한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라는 주제의 간담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