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관련 6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011년 임신부와 영유아가 잇따라 사망하고 고발이 접수된 지 3년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양요안)는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 본사를 포함해 인천 송도 연구소, PB 상품을 유통한 롯데마트 서울 본사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 관련 업체 6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제조·유통한 살균제 성분이 담긴 보고서를 포함해 자체 검사 보고서 등 관련 문서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살균제에 있는 독성 물질의 유해성을 알고도 제조·유통했는지 규명하는 게 핵심이다.
경찰은 지난달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8곳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 외 5곳은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고, 2곳은 피해자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1년 8월31일 임신부들의 목숨을 앗아간 폐손상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안 한 것보다는 낫겠지만 (해당 업체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벌써 치우고 3년 동안 뭐가 남았겠나"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임신부·영유아는 현재까지 143명에 이른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