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낡은 보수와 맞서 이기고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공천방식을 둘러 싼 갈등과 대립만 존재하고, 낡은 타성과 기득권을 혁파해야 할 본질적 혁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배타성’과 함께 ‘무능’, ‘불안함’, ‘무비전’ 등 4가지를 낡은 진보로 규정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성찰과 합리적 개혁노선이 자리 잡지 못하는 정서와 문화가 당의 중심에 서 있는 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낡은 진보 청산’을 혁신과제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4대 기조로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 구축 ▲이분법적 사고 및 관료주의적 병폐 해소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 척결 및 품격있는 정치 선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극복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언제까지 돌아가신 (김대중·노무현) 두 분 전직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말할 것인가”라며 “두 분의 성과 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당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및 정치문화개혁TF 설치 ▲‘김한길-안철수 체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보고서 및 18대 대선평가보고서 공개검증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명시 등을 요구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혁신의 두번째 과제로 ‘낡은 진보 청산’을 주장하며 당 지도부에게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