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확신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해임을 공식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7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해방 이후 우리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갔던 백색 테러가 고 이사장의 입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고영주 이사장의 즉각 해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 등을 결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결의문에서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사법부 내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고 이사장의 극단적 언사는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가려는 이적 선동에 다름 아니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한 고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다른 생각을 말살시키고야 말겠다는 고 이사장의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식은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사를 요직에 기용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이사장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민중민주주의자로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표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비정상적 언행을 규탄하는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