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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대우증권 인수로 체제 굳히기 나서나
KB손보 성공적 안착 이어 국내 1위 증권사 도약 가능
입력 : 2015-10-07 오후 4:38:00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이 대우증권 인수로 임기 초반 체제 굳히기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윤 회장이 지난해 취임 당시 비은행계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이어 대우증권을 품을 경우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8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발빠르게 대우증권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대우증권 인수자문사로 모간스탠리와 KB투자증권, 삼정KPMG, 김앤장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우증권의 자산 총계는 4조3049억원으로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최대 8조원의 국내 1위 증권사를 보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은 윤 회장의 임기 초반 체제 굳히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권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보험분야의 경우 이미 지난 6월 KB손보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앞서 윤 회장은 취임한 지 1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보(현 KB손보) 인수를 승인 받았다. 당시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와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벌어진 경영진 내분 사태로 미뤄진 상태였다. 이에 윤 회장은 내부 사태를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당국을 설득했다.
 
이번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취임 1년 내에 약속한 비은행계 규모 확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임기 중반부터는 해당 계열사의 경영 안정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비은행계 자산도 크게 늘어난다. KB손보를 포함한 KB금융 총 자산도 현재 457조원에서 490조원으로 증가한다. 비은행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5.5%로 상승한다. 이는 1년 전(13.3%)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이 이번 인수 경쟁에서도 타 업체보다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산은이 보유 중인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지분의 장부가는 각각 1조7000억, 6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20~30%의 매각 프리미엄이 포함된 매각 가격은 2조원 초반대다.
 
인수전에 가장 큰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조원 이상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대우증권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합병(M&A)과 프라임브로커 진출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미래에셋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2조원 안팎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이보다 많은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현재 자본여력은 약 3조45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인수한 KB손보의 지분율을 30%까지 확대해도 자본력은 2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가량이다. 인수전 과열로 매각가격이 올라갈 경우 KB금융이 유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LIG손보에 이어 대우증권까지 성공적으로 인수한다면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된다"며 "현재 금융당국에서도 윤회장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이사회와 임직원들의 신뢰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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