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사퇴’ 막말 파문으로 당직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146일만에 복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 그러나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공갈 발언 사태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첫 일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권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얼마전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했는데 잘했다”며 “대한민국 인권도 신경 쓰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매년 하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지수가 걱정된다.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민주주의 인권 수준이 100점 만점에 40점이라고 혹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엠네스티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인권이 후퇴하고 있다고 최초로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을 언급했다”면서 “2016년 3월로 예정돼 있는 ICC(국제조정위원회) 네 번째 등급 심사 때까지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등급 강등이라는 망신이 우려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민주노총 집회에서 연행됐던 간부가 경찰서에서 연행 이후 수갑을 채워 조사하는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물대포, 차벽 등 한국의 집회·시위에 대한 인권 문제를 많은 의원들이 지적했다. 정부는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정상화됐다. 이날 오랜만에 복귀한 정 최고위원에게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복귀로 2·8 전당대회 지도부가 다시 모였다”며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다. 더 단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문의 당사자였던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 최고위원 반갑다”며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정 최고위원이 오랜 시간 은인자중한 후 (최고위에) 왔다”며 “모두 당의 단합과 통합, 화합을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안녕들 했느냐.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기분”이라며 최고위원들의 환영 인사에 화답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4·29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던 주 최고위원에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친다”고 발언해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당직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난 23일 사면과 함께 당직자격이 회복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공갈 사퇴’ 파문으로 당직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후 윤리심판원의 사면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