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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GoGo)햇살과 바람이 빚어낸 영광 먹거리
입력 : 2015-09-17 오전 6:00:02
영광에는 먹거리가 푸짐하다. 으뜸은 역시 영광굴비다. 영광 굴비의 맛은 이 땅의 바람과 햇살이 빚어낸, 자연 최고의 걸작이다. 법성포에는 굴비가게가 400곳 남짓 밀집해 있다. 골목 안쪽에는 전통방식으로 굴비를 염장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영광 굴비의 맛 비결은 '섭장'이다. 적당히 부는 차가운 바람과 풍부한 일조량, 천일염, 그리고 조기를 켜켜이 재는 섭장이 명품 굴비의 맛을 빚어내는 것이다. 전통 영광굴비는 참조기로만 만든다. 참조기는 머리 속에 단단한 뼈가 들어 있어 석수어(石首魚)라고도 부르는데, 이마에 다이아몬드 모양 무늬가 새겨져 있다.
 
(사진=이강)
 
현재는 칠산 앞바다에서는 조기가 잡히지 않아, 제주 앞바다 추자도 인근에서 잡힌 봄조기를 섭장한 참굴비를 제일로 친다. 다만 이제 굴비의 소비량이 많아져 연중 잡히는 조기를 냉동저장해 주문물량에 따라 작업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완전히 말린 굴비보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옛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과 말린 굴비를 찢어 고추장에 재었다 먹는 고추장굴비를 특미로 손꼽는다.
 
영광에는 이 밖에도 설도항의 젓갈, 염산염전의 천일염 등의 향토음식과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민물장어와 한우로도 유명하다. 국내 최대 민물장어 생산지로 꼽히는 영광의 장어는 천연 암반수에서 자라기 때문에 고기 육질이 더욱 단단하다. 영광청보리한우는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청보리로 만든 무항생제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다. 지방이 적고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편 영광 불갑면 모악리에서 마을의 할머니들이 직접 빚어내는 '불갑산모시잎송편'은 한가위 선물로 인기가 높다.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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