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당분간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이른바 ‘스톱-고(Stop-Go)’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리를 끌어 올리고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은 재차 하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강한 주가 랠리를 이끌었던 V자형 또는 U자형 경기회복세보다는 더블딥(이중침체)형 양상인 W자형 경기회복론에 힘을 보탠 것이다.
소로스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대출 비용이 경제에 주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이후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인 시장이 회생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리 상승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재차 경제 성장의 숨통을 옥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모기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주택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과 모기지 금리 상승은 무엇보다 지난 3개월간 펼쳐졌던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난 18개월간 이어간 경기침체(리세션)을 일단락시키고자 노력중이다.
◇소로스의 ‘수퍼 버블’ 언급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즈 알파 매거진에 따르면 올해 은퇴한 소로스는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11억달러를 만들어 냈다. 소로스는엄격히 통제된 시장에서 글로벌 통화 시장 공략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소로스는 국제 금융시장이 글로벌 규제를 필요한다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
소로스는 “시장이 스스로 교정될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이 스스로 버블을 방지할 수 없다는 사실보다는 버블이 거대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블 형성을 정부가 막을 수는 없지만 확대되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소로스는 특히 지난해 있었던 최악의 위기가 지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교훈을 배운 것 같지 않다며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은 위기가 결코 일어나지 않은 체 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평소처럼 사업체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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