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역사상 최대의 폰지 사기를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이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월드컴과 엔롭의 경영진이 받았던 것보다 6배나 더 긴 것이다.
메이도프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연방 법원의 판사 데니 친 앞에 650억달러 규모 금융사기 행각에 대해 지난 3월12일 유죄를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12일 메이도프는 증권 사기, 우편물 및 전자적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세탁, 허위 진술,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문서 위조, 직원연금 횡령 등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한 뒤 곧바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메이도프는 이날 공판에서 "형제와 두 아들, 아내를 속였다"며 "어떠한 용서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판에 참석한 9명의 피해자들도 메이도프로 인해 인생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며 엄중히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데니 친 판사가 그에게 최고 징역형을 선고하자 법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징역 150년형을 선고하면서 데니 친 판사는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이 다른 사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며 "150년 형의 상징성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메이도프가 저지른 범죄는 엄청난 죄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데니 친 판사는 이미 메이도프에게 1700억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하고, 부동산과 투자자산뿐만 아니라 차량, 보트 등 전 재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금융사기로 체포돼 유죄를 인정한 뒤 수감된 메이도프는 빈털털이로 여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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