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재무부가 오랜 시간을 끌며 준비해온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PPIP) 계획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PIP와 관련한 대강의 개요는 수요일 공개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9개 단체가 참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CNBC는 윌버 로스의 부실 부동산·채무 펀드, 그리고 GE캐피털과 민간 투자자 안젤로고든앤코 간의 합작 벤처 두 곳이 PPIP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핌코와 블랙록도 PPIP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PIP는 그동안 상당한 준비 기간을 거쳤다. 재무부는 참여 예상 투자자들의 의향 집계를 통해 당초 PPIP 규모를 1000만달러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 사업은 500만달러 규모로 축소된 상태.
PPIP는 발표 당시만 해도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해결할 묘안으로 떠올라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금융 여건이 호전되면서 대형 은행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본 조달에 성공하면서 PPIP는 활기를 다소 잃은 상태다.
부실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게 줄면서 대형은행들은 이를 헐값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소형은행들 역시 PPIP에서 소외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PPIP 잠재적 투자자의 경우, 정치권으로부터 이익만 쫓는 존재로 매도될까 우려해 아예 투자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 PPIP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부실 대출 매입이 절박하지 않다고 판단, '레거시 론 프로그램'을 연기한 바 있다. 여기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파생 증권화 상품 매입'에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히는 등 PPIP 계획이 위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PIP가 시행도 되기 전에 시장이 회복되면서 은행들은 그간 자본을 조달할 수 있었지만, 시장이 다시 불안해진다면 은행들의 추가 자본 조달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추가 손실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