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가 법무부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검은 전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김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같은 소속 경찰관이었던 권모씨가 2008년 사기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조씨에게 체포와 압수수색 등 수사상황을 알려주는 대가로 8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김씨는 권씨에게 "조씨에게 1억원을 더 받아 빌려달라"고 말해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들 검찰에게도 돈을 써 정보를 캐냈다. 대구지검은 지난 1월 대구지검 서부지청 총무과장 오모(54)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2008년부터 5년여간 조씨의 은닉재산을 관리하던 현모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15억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이 의원은 "조씨의 사기에 속아 돈을 투자했던 서민들만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면서 "검찰은 전직 경찰관들을 비롯해 조씨의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2004년 의료기기 대여로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4만명을 모집해 4조원을 가로챈 뒤 2008년 중국으로 밀항했다가 2011년 12월 현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