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민과 전문가 30명을 모아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끝에 2013년 ‘2030 한강 자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서울시는 두 계획의 접점 찾기에 나섰다.
양 측은 곧바로 지난해 9월부터 정부와 서울시 고위 공직자들이 참여한 '한강TF'와 주요 연구기관들이 참여한 '한강연구단'을 수시로 가동해 간극을 좁혀 나갔다.
한강시민위원회, 시민 그룹 인터뷰, 환경·시민단체 설명회, 전문가 토론회,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반영했다.
그 결과 한강 활용방안을 두고 환경-개발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그간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모으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날 "시가 단독으로 추진할 때에는 정부와 협력이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자연성 회복에 대한 공유는 물론 예산도 반반씩 분담해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간 한강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제기됐던 신곡수중보 철거 문제는 정작 이번 방안에서는 빠졌다.
신곡수중보는 수위 유지와 염해 방지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한강 상·하류의 흐름을 막아 수질을 악화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지난 6~7월 대규모 녹조사태 당시 신곡수중보가 원인으로 꼽히면서,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은 지속적으로 신곡수중보 철거 및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협력거점으로 지정된 여의도(여의-이촌권역)에 대한 집중 개발 논란도 불씨로 남았다.
여의도 일대는 1970년대부터 한강종합개발, 새서울우리한강사업,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 등에서 선도지역 역할을 도맡아 현재 대부분의 수변지역이 공원화된 상황이다.
이번 방안에서 마곡(마곡~상암권역)이나 암사(풍납~암사~광진권역)지역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또다시 후순위로 밀리며 해당 지역에선 박탈감을 지우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진 본부장은 "신곡수중보 문제는 아직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여의도는 올림픽대로가 통과하지 않는 유일한 지역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 중 여의마루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