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 눈앞에 왔다.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KBO리그의 홈런 페이지를 다시 쓸 태세다.
올 시즌도 홈런왕 경쟁에서 박병호의 적수가 없다. 그는 22일 기준 타율 3할4푼7리(430타수 149안타) 44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를 추격해왔던 에릭 테이즈(29·NC 다이노스)는 37개로 2위다. 박병호가 7개 차이로 테임즈를 따돌리고 멀찌감치 달아난 형국이다.
팀이 치른 112경기 모두 붙박이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박병호는 3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12경기에서 44홈런을 기록한 그는 경기당 0.39개의 홈런을 때려낸 셈이다. 전체 경기수 144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56홈런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소 50홈런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KBO리그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올 시즌 최초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도 1999년(54홈런)과 2003년(56홈런) 두 차례 50홈런 시즌을 만들었지만 2년 연속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을 거머쥔 박병호는 올해도 꾸준히 그라운드에 올랐고, 그의 파워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4년 52홈런으로 2003년 이승엽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다시 쓴 박병호는 올 시즌 최초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 타이틀을 가져갈 태세다.
(사진=ⓒNews1)
400홈런 달성 당시 이승엽은 "앞으로 5년 정도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만에 200개를 넘길 수 있다"며 400홈런을 돌파할 타자로 박병호를 지목했다. 박병호는 통산 201홈런을 기록 중이다.
더위에도 방망이가 무뎌지지 않았다. 월간 홈런을 보면 4월까지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5~6월 9개씩 홈런을 생산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10개의 대포를 만들었다. 8월에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10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7월 이후만 놓고 보면 경기당 0.51개의 홈런이 박병호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왔다. 현재 기록 중인 44개의 홈런에 7월 이후 홈런 페이스를 고려해 셈하면 60홈런도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60홈런은 KBO리그 역사에서 없었다.
(사진=ⓒNews1)
그를 바라보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흐뭇하다. 염 감독은 "감독으로서 그런 선수와 같이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우리팀 선수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홈런이) 팀 성적과 함께 가야한다. 박병호는 알아서 잘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방망이를 모두가 주목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