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태극낭자들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국 골퍼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19번째 대회인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블리스필드 컨트리 클럽(파71·6414야드)에서 4일 동안 펼쳐진다. 여러모로 눈여겨 볼거리가 많은 대회다.
우선 한국인 시즌 최다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현재 LPGA는 태극낭자들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20일 끝난 마라톤 클래식을 제패한 최운정(25·볼빅)을 비롯해 한국골퍼들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한국국적의 선수가 우승할 확률은 산술적으로 61.1%에 이른다. 시즌 11승은 2006년과 2009년에 기록한 한국선수 최다승과 같은 기록이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 태극낭자들은 최초 5연승에도 도전한다. 2006년과 2010년, 2013년에 4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전인지를 포함한 태극낭자들이 마이어 클래식에서 한국인 시즌 최다 12승에 도전한다. (사진=ⓒNews1)
지난달 15일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신호탄을 쐈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LPGA 첫 승을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운정은 157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스토리가 모두 다른 각양각색 4명이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태극낭자들은 한 달 넘게 리더보드 꼭대기를 점령하고 있다.
마이어 클래식에서도 한국골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에게는 다음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을 위한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은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로 박인비가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LPGA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6명이다.
박인비는 LPG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게 맞는 골프코스다. 정말 좋다"면서 "지난해 연장에서 패했지만 잘 해냈다. (이)미림이가 정말 잘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마이어 클래식을 제패한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대회 직전 기권했다. 왼쪽 손목 부상 때문이다. 다음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 이미림은 지난해 데뷔해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를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2승을 수확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며 대회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