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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태극낭자..프랑스 벽은 높았다
여자월드컵 8강서 0-3 완패..첫 16강에 만족
입력 : 2015-06-22 오후 12:42:13
◇프랑스와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전반전 종료 직후 권하늘과 이금민, 조소현, 윤덕여 감독(왼쪽부터)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이 8강전에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대회로 남았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몬트리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졌다.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에 만족해야 했다.
 
FIFA랭킹 3위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경기 전부터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됐다. 프랑스는 유럽지역 예선 7조에서 10승을 질주하며 54골을 터뜨렸다. 경기 당 5골 이상을 작렬한 화력이 강점이었다. 여자대표팀은 프랑스의 창을 무디게 하면서 역습을 노려야 했다.
 
예상대로 프랑스의 화력은 셌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했다. 한국은 프랑스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왼쪽 측면이 뚫렸다. 왼쪽 수비수 로르 블루가 패스한 공을 마리 로르 델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을 날렸다. 골대 오른쪽을 향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프랑스는 한국 수비진을 정교한 패스로 무너뜨렸다.
 
전반 8분 프랑스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엘로디 토미와 유제니 르 소머가 2대 1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벗겨냈다. 토미가 소메와 패스를 통해 페널티지역 중앙을 파고든 후 슛을 날렸다. 왼쪽 골망이 출렁였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2분 만에 또 다시 골을 넣었다. 르 소머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왼쪽 측면을 뚫어내며 연결한 공을 델리가 달려들며 골대 왼쪽 그물망을 출렁이게 했다.
 
한국은 프랑스의 경험과 실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혼자 2골을 터뜨린 델리는 A매치 88경기에서 59골을 작렬했다.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토미는 A매치 119경기를 나간 베테랑으로 31골을 성공시켰다. 소머도 A매치 108경기를 소화했다. 프랑스의 스피드와 세밀함, 경험이 한국을 무장해제 시켰다. 한국은 공점유율에서 32%대 68%로 밀리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소득이 많은 대회다. 한국은 지난 1991년 시작된 여자월드컵에서 24년 만에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반전 열세를 뒤집고 2-1로 역전승하며 감동을 전했다. 지난해 기준 1800명이 채 안 되는 여자축구 등록선수로 이뤄낸 기적에 가까웠다.
 
과제는 뚜렷해졌다. 지속적인 자원 확보와 인프라 투자다. 한과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둘 다 탈락했다. 이후 프랑스는 프랑스축구협회 주도 하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뤄내며 등록선수 8만명이 넘는 여자축구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24일 오후 3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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