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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두산 회장 16시간 조사…"검찰이 현명히 판단할 것"
입력 : 2015-05-16 오전 10:04:33
중앙대 특혜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6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45분 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박 전 회장은 하루를 넘긴 이날 오전 2시5분 경 조사실을 나왔다.
 
박 전 회장은 "혐의를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시간을 충분히 주셨고, 자세히 입장을 말씀드렸다.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차 판단을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고,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에 혜택을 달라고 박 전 수석에게) 부탁한 적이 없고 이면 계약같은 것도 없다"면서 "중앙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검찰 청사를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박 전 회장이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에게 2011~2012년 중앙대 본·분교 통합 등 각종 사업을 성사시켜준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제공했는 지를 집중 추궁했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한 2008년 중앙대는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의 기부금을 받으면서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입금받은 과정을 공모했는지도 조사를 받았다.
 
중앙대는 법인에서 학교로 지급하는 법정부담금을 줄이려고 우리은행과 이런 이면약정을 맺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또 박 전 회장이 본·분교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의 주요 사업을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가한 박 전 수석에게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분양받도록 하는 등 대가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앞서 구속한 박 전 수석과 함께 일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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