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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감독, 베니스 베엔날레서 은사자상 수상
입력 : 2015-05-10 오전 9:10:18
올해 56회를 맞이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영화감독 임흥순(47·사진)이 53개국 136명이 참여한 본 전시인 국제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건축전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 미술전에는 국제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최정상급의 현대미술축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아프리카 출신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가 제시한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89개의 국가관 전시와 53개국 13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국제전시를 선보였다. 올해 국제전에는 특히 6년 만에 김아영, 남화연, 임흥순 등 한국작가가 대거 참여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사위원단은 임흥순의 은사자상 수상의 이유로 "아시아 여성들의 노동 조건과 관계된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위로공단'은 가볍게 매개된 다큐멘터리의 형태로 그의 인물들과 그들의 근로 조건을 직접적으로 대면한다"고 언급했다.
 
임흥순은 "삶과 일터에서 신념을 가지고 살아오신 많은 여성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위로공단'은 일하는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와 실험적 이미지를 통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 내면과 풍경을 추적하며 일이 행복이자 공포인 이 시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념의 굴레 없이 풀어낸 작업이다.
 
임흥순은 이 영화를 "어머님, 여동생과 같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오신 많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헌사의 영화"라고 직접 소개하며 "40년 넘게 봉제공장 '시다' 생활을 해 오신 어머니와 백화점 의류매장, 냉동식품 매장에서 일을 해온 여동생의 삶으로부터 영감 받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본 전시에서 이례적으로 영화 전편을 상영하게 된 임흥순의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은 한국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 이번 초청과 수상은 미디어아트 관점에서 작품 해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 미술 영역으로 한국영화의 외연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흥순은 2015년 샤르자 비엔날레, 2014년 국립로마현대미술관(MAXXI) '미래는 지금이다 Future is now', 2014년 아르코미술관 '역병의 해 일지', 2013년 일민미술관 '애니미즘(Animism)'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4년에는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인천다큐멘터리리포트 '베스트러프컷'을 수상했다. 임 작가는 지난 5월 3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한국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다룬 영상작품 'Reincarnation(환생)'을 뉴욕의 모마 PS1(MoMA PS1)에서 선보인다.
 
한편 국제전 은사자상 외에 올해 미술전의 국가관 황금사자상은 아르메니아가 받고, 국제전 황금사자상은 미국작가 아드리안 파이퍼, 특별언급상은 독일의 하룬 파로키, 시리아의 아보우나다라 콜렉티브, 알제리의 마시니사 셀마니 등 3명의 작가와 조안 조나스가 참가한 미국관이 받았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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