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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권기찬 웨어펀인터내셔널 회장
입력 : 2015-05-06 오후 5:17:57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해 5월 아이그너, 겐조, 소니아리키엘 등 패션사업을 롯데백화점에 매각한 웨어펀인터내셔널이 신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패션사업과 무관하지 않은 사진갤러리 사업인데요.

 
옐로우코너라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이 사업의 중심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소개해온 권기찬 웨어펀인터내셔널 회장이 있습니다. 패션과 예술, 문화 사업에 오랫동안 매진해온 분이죠.
 
패션사업을 할 때도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 철학까지 전하면서 2006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2013년에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 기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사업으로까지 발전시켜온 권 회장만의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습니다. 권기찬 웨어펀인터내셔널 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웨어펀인터내셔널을 필두로 여러 사업체를 경영하고 계십니다. 먼저 기업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권기찬 회장 : 웨어펀이 한때 5개 이상의 자회사들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명품수입패션 비지니스를 했던 웨어펀인터내셔널과 웨어펀 코리아, 액세서리 수출하던 펀서플라이, 오페라갤러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등인데 우리 그룹을 'The house of Culture&Fun'이라고 그룹카피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앵커 : 패션과 예술에 조예가 깊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도 법인으로 미술 갤러리인 오페라갤러리, 사진 갤러리인 옐로우코너 등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이곳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전개하고 계신지요?
 
권기찬 회장 : 패션과 미술은 모두 우리삶의 문화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한 예술의 부분들입니다.
 
저는 고등하교 다닐때 미술을 전공 하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미술을 좋아하다 보니 성장한 후 당연히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이상의 집착을 하게 된 거죠. 저는 20년 이상 미술작품들을 수집하면서 그것들이 얼마나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나의 정서를 풍요롭게 하며 나의 건강까지도 돕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국내의 여느 갤러리와는 다른 성격의 오페라갤러리를 불란서 파트너와 합작투자하여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 누구나 볼 수 있는 대로변에 오픈하여 서울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옐로우코너는 사진예술을 대중화하고 사진이 우리 삶에 좀 더 친숙하고 낮은 가격으로도 구매하고 그것들을 역시 쉽게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비지니스인데 파리에서 6~7년 전에 시작된 비지니스 모델로 벌써 전세계 40여개 도시에 90개이상 갤러리가 오픈 했을 정도로 급성장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문화 CEO’라 불러드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을 즐기시는 것을 넘어서 산업적으로 접근해 사업을 영위하고 계신데요. 사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업을 일으켜 이윤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문화예술에서 산업 가치를 읽어내시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권기찬 회장 : 저는 제 사업의 미션을 저의 비지니스를 통해 사회에 문화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삶을 퀄리티 라이프(Quality life)'가 되게 돕는 것으로 25~6년 전에 이미 설정을 하였습니다.
 
지극히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로 운영해도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데 저는 대단히 감성적으로 비지니스를 해온 셈이죠. 많은 분들이 저를 기업가라기보다 문화인이라고 부를 정도 저는 저의 비지니스를 문화로 연결해왔습니다.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거의 최초로 오가닉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영국의 헤로즈 백화점의 전통적이고 고급한 문화를 우리 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헤로즈 백화점을 운영했던 일들, 해외 뮤지션들과 공연을 국내에 소개해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종류의 문화를 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그리고 미술, 사진 갤러리 모두 이윤을 창출이라는 성과 위주의 경영 활동과는 좀 다른 기업운영을 한 셈이죠. 저로서는 우리 사회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제가 소개하고 만들려는 문화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그런 사업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미술이나 사진 분야의 시장성은 어떤가요? 애호가를 넘어서 투자의 개념으로 예술에 접근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기찬 회장 : 저는 예술을 시장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제게 그림이나 조각을 투자하면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나 하는 질문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예술작품을 재태크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미술작품으로 내가 기쁨을 얻고 행복하면 그것이 문화의 혜택이라고 얘기하죠. 물론 작고한 피카소가 다시 살아나 그림을 그리지 않는 한 피카소의 그림은 세월이 갈수록 가치를 더해가겠죠.
 
앵커 : 본인만의 독특한 끼로 문화예술을 접목해 톡톡 튀는 사업들을 전개해오셨습니다. 기업과 예술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게끔 하려면 기업가의 경영철학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문화 CEO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권기찬 회장 : 지금까지 30년 제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여러 종류의 문화를 소개하고 삶의 짊이 높아지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저의 사업을 해오는동안 일관된 가치관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를테면 벽돌공이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밝은 얼굴로 콧노래를 부르며 일하는데 다른 한명은 즐겁지 못한 얼굴로 마지 못해 일하는 모습입니다. 밝은 얼굴의 벽돌공은 자기가 만드는 벽돌로 멋진 집을 지어지고 그 집은 나중에 모든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멋진 박물관이 될 거라 생각하며 근사한 박물관을 만드는데 내가 의미있는 기초공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신난다는 겁니다.
 
저는 제 사업 인생동안 제 사업으로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만들고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만든다는 가치관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업의 성과와 관계없이 늘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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