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정부 예산을 가로채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일광공영 계열사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3일 일광 계열사인 솔브레인 조모(49) 이사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조 이사는 일광공영이 2009년 터키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에서 EWTS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일광그룹 이규태(66) 회장과 함께 사업비를 부풀려 대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솔브레인은 하벨산사의 국내 협력업체로 선정된 SK C&C로부터 수주물량 일부를 재하도급 받아 부품을 납품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단가보다 질이 떨어지는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쓴 것으로 합수단은 의심하고 있다.
현재 이 회장과 공군 예비역 준장 출신 권모(61·공사24기) 전 SK C&C 상무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로 이날 자정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 등은 5100만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EWTS 사업비를 9600만달러(약 1000억원)로 부풀려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방위사업청에서 4600만달러(약 510억원)를 더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터키 하벨산사와 방사청 사이의 EWTS 도입을 중개하면서 하벨산사의 하도급을 받는 SK C&C가 일광공영 계열사에 재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