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건수가 2월 거래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세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886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7만9209건) 대비 0.4%, 전월(7만9320건)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거래가 다소 줄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오히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 2월 주택매매거래량은 3만75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5969건)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서울도 총 1만2990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1771건)보다 10.4%가 늘었다. 최근 3년간 2월 평균 거래량보다 70.5%나 높은 수준이며, 역시 2월 거래량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강남3구는 지난해 2월 2005건이 거래됐지만 지난 달 거래량은 1940건으로 오히려 3.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재건축 등에 대한 투자수요보다는 전셋값에 지쳐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오히려 거래량이 줄었다. 지방은 2월 4만136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4만3240건) 대비 4.3%, 전월(4만5019건) 대비 8.1%가 각각 감소했다.
◇ 서울 및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이 2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대비 1.6% 감소하고, 연립 및 다세대, 단독·다가구는 각각 4.6%와 0.7% 증가했다.
수도권은 아파트(3.2%)와 연립 및 다세대(5.9%), 단독·다가구(11.8%) 모두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지방은 아파트(-5.6%)와 단독·다가구(-3.0%)는 거래량이 오히려 줄고, 연립과 다세대(2.5%)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토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연립 등 비아파트 매매로 전화되면서 비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수도권과 지방 기존 아파트들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42.55㎡는 지난 1월 6억8900만원에서 지난 달 6억82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 주공4단지 99.61㎡ 역시 7억9000만원에서 7억83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도봉구 창동 아이파크5차 84.45㎡는 같은 기간 4억5800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성남시 분당구 야탑 매화마을공무원2단지 58.71㎡는 3억320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