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로부터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있는 신계륜(60)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호한 목소리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법안은)소신과 철학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오봉회' 성격에 대해서는 "제가 걷기를 좋아한다. 걷는 모임이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또 "왜 그 사람(김민성 이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는 알수가 없다"면서 "오늘 조사에서 사실대로 규명될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이번 소환은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소환에 따른 물타기 소환"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가 물타기 소환이라는 (입장인) 것이고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의문과 의심을 벗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차례 소환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 "불응한게 아니라 조정을 하다가 날짜가 안맞아서 9일에서 12일로 연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담담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신 의원에게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SAC 김민성(55) 이사장으로부터 학교 운영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하는 대가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 등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명칭을 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난 4월 본회의를 통과해 6월21일부터 시행됐다.
검찰은 이날 신 의원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와 경위, 사용처와 학교 운영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입법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친목모임 '오봉회'의 성격도 규명할 예정이다. 오봉회에는 김 이사장과 신 의원 뿐만 아니라 같은 당 김재윤(49) 의원, 신학용(62) 의원, 전현희(50) 전 민주통합당 의원, SAC 겸임교수 장모(55)씨 등이 속해있다.
신 의원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신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에게 각각 9~12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당 차원에서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출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오는 13일과 14일 신학용 의원과 김 의원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