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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엄마' 친척집서 권총 5정·현금 15억 발견(종합)
띠지 2~8번 가방 확보..1번 가방은 오리무중
입력 : 2014-08-11 오후 5:24:3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정과 거액의 현금을 발견해 조사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차장)은 최근 경기도에 있는 김씨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5정과 현금 15억원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가방에는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발견된 가방과 같이 번호 띠지가 붙어 있어 검찰은 유 회장의 도피 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2번' 띠지 가방에서 현금 10억원이, '6번' 띠지 가방에서 현금 5억원이 각각 발견됐다.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 5만원권 뭉치였다. 
 
권총 5정은 '7번' 띠지가 붙어있는 가방에서 발견됐으며, 실탄은 장전돼있지 않았지만 구슬형태의 동그란 탄환과 길죽한 납덩어리 수십개가 같은 가방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번과 8번 띠지의 가방에는 '오대양 사건' 관련 서류와 개인용품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27일 순천 별장을 재수색 하면서 유 회장이 은신처로 사용한 통나무 벽장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든 가방에는 각각 한화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약 1억6500만원)가 들어있었다.
 
이에 따라 1~3번 혹은 6~8번 띠지가 있는 또 다른 돈 가방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2~8번 가방의 존재 여부는 확인됐지만, 1번 가방이 있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관계자는 "아직 권총이 실제인지 모의권총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총을 경찰청 산하 특수법인 총포화약 안전기술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과 함께 거액의 현금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A씨의 권총과 현금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경 부터는 금수원 대강당에서 유 회장의 음식을 담당하고 집무실을 관리하는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4월 금수원을 빠져나와 구원파 신도 집을 거쳐 순천 별장에 내려갈 때까지 계속 유 회장과 함께 다니며 유 회장의 식사를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한 5월25일 이후 유 회장과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유 회장이 시신과 함께 발견된 '꿈같은 사랑' 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천가방이 자신의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꿈 같은 사랑'은 유 회장이 사기 혐의로 구속됐을 때 썼다는 옥중자서전 형태의 시집이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유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부인 유모(52)씨와 함께 자수했으며, 이후 검찰은 김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왔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있는 '김엄마' 김명숙씨 등 구원파 여성 신도 2명이 지난달 28일 인천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News1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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