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은 25일 후보추천위원회가 최경수(현 현대증권 사장), 박종수(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성태(전 대우증권 사장) 3인을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 최종 선정한데 대해 "일부 후보에 대해 '관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고 규탄했다.
금투협 노조는 "지난 20일 후추위 결정에 대해 탈락한 후보는 물론 금투업계 곳곳에서 후추위 결정의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향후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회원사간 이미 상당한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고 경우에 따라 심각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금투협 노조는 "후추위는 후보선정절차와 후보선정기준 등 최경수 외 5인의 후보검증과정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며 "회원사 중 33.3% 이상의 찬성을 득표하면 최종 당선이 확정된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어떠한 선거규정도 전혀 공개되고 있지 않고 있어 지금이라도 현재까지 진행된 후추위의 결정을 전면 공개해 의혹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투협 노조는 "현재 업계에선 '관의 힘'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런 오해는 후추위가 반드시 털어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며 "특히 최경수 후보는 '관' 출신으로 현대증권 사장 4년을 제외하면 업계 경력이 전무하고 투자자 보호를 외면해 각종 소송의 당사자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금투협 노조는 "후추위가 최종 결정한 3명의 후보는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에 중소형사와 자산운용사는 철저하게 소외시키는 대형사만의 잔치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현대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형사만의 잔치가 돼버렸고, 특정 출신고교에 대한 배려만 있을 뿐 업계 발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금투협 노조는 "이번 후추위의 결정은 전체 투표권의 26.75%를 점유하고 있는 17개 대형사만을 위한 결정이었고 당선을 위한 33.3% 중 나머지 6.55%는 중소형사와 자산운용사의 고교 인맥으로 정리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며 "후추위 위원 중 협회 공익이사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투협 노조는 "마지막으로 회원사 대표이사들에게 부탁한다"며 "타업권 협회와 달리 '관'에 휩쓸리지 않았던 것은 금투업계 자존심을 지켜준 대표이사들의 결단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이번에도 협회가 민간 협회로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 최경수(현 현대증권 사장), 박종수(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성태(전 대우증권 사장)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총회에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정견발표를 하고 투표가 진행된다. 당선된 후보는 내달 6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