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케이블방송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 가운데 82.1%는 제목에서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통신심의위(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원회가 29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위원장 차인태)에서 케이블TV 5개 채널(Mnet, Ystar, tvN, KM, ETN) 가운데 예능분야를 중심으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방영된 총 56개 프로그램의 어법에 맞는 한글 제목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6개 프로그램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특히 ‘리얼키즈 스토리 레인보우’, ‘익스트림 데이트쇼 러브스위치’, ‘식신로드’ 식으로 프로그램 제목에서 불필요한 외래어와 외국어를 쓴 비율이 57.1%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또 ‘Music O'clock’, ‘WIDE ENTERTAINMENT NEWS’, ‘ALL THAT Y-STAR’처럼 아예 제목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한 경우도 상당수였다고 지적했다.
채널별로는 KM 8편 가운데 8편(100%), Mnet 14편 가운데 13편(92.9%), ETN 10편 가운데 9편(90.1%), Ystar 7편 가운데 5편(71.4%), tvN 17편 가운데 11편(64.7%) 순으로 외래어·외국어·로마자를 많이 썼다고 방통심의위는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로마자와 한자 표기 및 맞춤법에 어긋난 한글 표기 등 부적절한 표기를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009년 같은 잣대로 조사한 결과(83.0%)에 견줘 올해는 0.9% 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외래어·외국어·로마자 제목이 '언어사대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으며,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