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최근 전월실적이 평균적으로 올라간 게 체감됩니다. 카드사별 인기카드나 새로운 카드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전월실적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알짜카드로 불리던 '네이버현대카드'는 1시리즈가 단종되면서 2시리즈로 개편됐는데요. 기존 네이버현대카드는 연회비 1만원에 전월실적 30만원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포인트 5% 적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현대카드2'는 연회비 2만원에 전월실적 50만원으로 늘어나면서도 실혜택은 줄어 개악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현대카드M'은 현대카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드인데요. 연회비가 3만원에 전월실적은 50만원이고, 50만원을 추가로 쓰면 혜택이 늘어납니다. 롯데카드 'LOCA 365', 국민카드의 'KB국민 My WE:SH 카드'도 인기가 많은 카드지만 전월실적이 각각 50만원, 40만원입니다.
외에도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인 카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출시한 '신한카드 Point Plan', '신한카드 The PET' 등은 전월실적이 40만원입니다. 또한 롯데카드는 최근 전월실적 50만원인 '디지로카 Edu', '디지로카 Wellness' 등 생활 특화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전월실적이 대체로 높아지면서 혜택은 줄어드니 소비자 불만은 가득합니다. 그래서 혜택을 덜 받더라도 실적을 쌓지 않아도 되는 '무실적 카드'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무실적 인기 카드는 'LOCA LIKIT 1.2',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현대카드ZERO Edition3' 등이 있습니다.
혜택이 적더라도 쓰는 이유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전월실적 30만원인 카드들도 혜택이 상당했기 때문에 생활 분야별로 특화카드를 만들어 실적 관리하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카드별로 실적을 쌓다 보면 큰 소비를 하게 됩니다.
카드사 사정이 안 좋으니 소비자에게 소비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혜택은 혜택대로 줄이고 전월실적과 연회비는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카드수수료율 인하, 고금리 장기화 등 카드사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을 입장이니 당하고 있을 뿐이죠.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