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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주 수수료 인하 앞두고 건전성 관리 '비상'
신한·삼성·국민 등 작년 연체율 상승
입력 : 2025-02-10 오후 2:23:21
[뉴스토마토 유영진 인턴기자]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앞두고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드론 비중과 연체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수익마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카드수수료율 인하가 시행됩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최대 0.1%포인트 낮춘 바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자산건전성 관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카드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 전체 자산에서 신용판매 비중이 내려가는데요. 수익을 보존하려면 카드론 등 대출상품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신용판매 비중은 꾸준히 악화했다"며 "자연스레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비중이 늘어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말 2금융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연체율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카드론이 늘어 수익은 보존됐지만 앞으로 건전성 관리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별 I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들은 카드론 비중이 늘거나 연체율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기준 신용판매 자산 비중 증가치는 0.4%포인트, 카드론 비중 증가치는 0.3%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연체율은 1.51%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늘면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영업수익이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카드론 수익은 8.6%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연체율은 1.08%로 전분기대비 0.05%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카드는 신용판매 자산이 전년대비 1조원가량 늘면서 카드론 자산 비중이 0.5%포인트 낮아졌는데요. 연체율은 1.31%로 전년대비 되레 0.2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선 단기채권을 팔아서 건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단기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낮춰 파는 경우 회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카드 혜택 줄이기 등 영업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보존하고 있다"면서 "다중채무자 등 회수가 어렵다고 예상되는 차주에 대한 한도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에 신용공여기간을 카드사 자율적으로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며 "카드수수료율 인하가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카드론 비중 증가, 연체율 증가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사진=뉴시스)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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