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현재 추진중인 금융규제개혁은 ‘甲’이 아닌 ‘乙’의 입장에서 진행되며 이명박 정부 기간 이 금융의 빅뱅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차 한국언론재단 포럼에서 “금융회사 대형화를 위해 비은행지주회사 규제 혁신, 산업은행 민영화 등 금융산업의 새그림을 한차원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중에 산업은행을 기업분할해 산업은행지주회사와 한국개발펀드(KDF)를 설립하고 산업은행지주회사를 상장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정부지분 49%를 매각하고, 그 과정에서 산은에 축적된 기업금융부분과 투자은행기능을 연결한 기업투자은행(CIB)체제를 구축해 산은 지주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도 개선돼 현재 은행지주회사와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는 보험, 금융투자지주회사에 대한 비금융자회사 소유 제한 등이 완화된다.
정부는 금융에 관한 정보와 인력이 모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로 올해안에 금융크러스터를 지정키로 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소외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기관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영업범위를 확대하는 등 금융소외자들이 제도 금융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말부터 진입, 영업, 자산운용, 퇴출 등 4개 분야에 걸쳐 규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300여건의 규제를 발굴했다”며 “금융규제개혁심사단에서 결정한 규제개혁 방안은 다음달말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