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허지은·유근윤 기자]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를 방문했습니다. 싱가포르 대학생들이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사에 취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 대학교 내 취업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취재팀이 찾은 NUS는 '2023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 19위에 오른 세계적 명문으로,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도 싱가포르 소재 난양공대와 1·2위를 다투는 명문입니다. NUS는 싱가포르 금융권이 밀접한 시내에서는 차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었는데요. 캠퍼스 면적은 서울 외곽에 있는 경희대(169만㎡)와 유사하고, 캠퍼스를 이동할 수 있도록 상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대학교 내 카페테리아, 학생식당 등에서 NUS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이 만난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재학생들 모두 글로벌 금융사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싱가포르인 샤오한(Xiao Han)씨, 한국인 유학생 정현지씨, 김성준씨, 중국인 유학생 리우 전 루이(Liu Zhen Rui)씨. (사진=뉴스토마토)
싱가포르 금융사들은 넓은 채용 기회는 물론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IB) 취업을 준비 중인 현지인 샤오 한(Xiao han, 회계학과 1학년)씨는 "대학과 금융사가 연계한 커리어토크, 인턴십 프로그램과 같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지(경영학과 1학년)씨는 "싱가포르가 금융분야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금융 경력을 쌓으면 장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김성준(NUS 경영학과 1학년)씨도 "최근 들어 싱가포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중심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일하게 된다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싱가포르 금융권 취업을 원하는 여러 배경 중 하나는 높은 연봉입니다.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인 '란트스타트 싱가포르'에 따르면 싱가포르 은행 및 금융서비스(BFS) 산업 종사자의 월급은 주니어의 경우 4000~9000싱가포르달러(약 397만~894만원) 수준입니다. 시니어의 경우 1만싱가포르달러(약 993만원)~2만5000싱가포르달러(약 2482만원)에 달합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내 Education Resource Center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고 간단히 음료와 스낵을 사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문구가 기둥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사진=유근윤 기자)
아시아 금융허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싱가포르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리우 전 루이(Liu Zhen Rui, 경영학과 1학년)씨는 "전통적인 아시아 금융허브로는 홍콩이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요즘 들어 많은 기업이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서양권에 있는 국가들과도 가교 역할을 하는 금융 중심지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금융권에서 HR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인 A씨는 "싱가포르 금융권의 채용방식은 매우 투명하다"며 "회사 임원진 가족이라 하더라도 채용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 채용되는 일은 불가능하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한다면 공개적으로 실시하지, 보이지 않은 방식의 지인 추천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8)편에서 계속>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재학생들은 교내 마켓에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출입과 결제까지 모두 바이오 인증 정보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학내 마켓 입구에 위치한 등록대에서 손바닥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따로 결제를 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은 자동으로 청구됩니다. 한국인 유학생 정현지씨가 바이오 등록대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 뉴스토마토)
싱가포르=허지은·유근윤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