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페이의 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 속 신규 서비스에 대한 투자 등 비용 집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 1413억7000만원, 영업손실 9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으나 적자 규모도 9배 이상 확대됐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46억5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등 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결제 서비스 매출은 21.2% 늘었으며, 이 중 해외 결제 매출은 5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온라인 핵심 가맹점의 결제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 서비스는 3분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 MTS 과금이 시작되면서 27.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기타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카드 추천' 매출이 인식되며 24.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 기간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 수수료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지만 카카오페이는 분기 거래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매달 10조원 이상이 꾸준히 거래됐다.
3분기 누적 가입자 수는 3848만명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29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특히 MAU는 전분기 대비로도 5%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전체 가입자 중 활성 이용자 비율이 60%에 이르는 등 거래 규모와 범위도 확장되는 내용이 확인됐다. 사용자 1명 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102건으로,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지속되는 거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가맹점과 사용자를 연결해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내 주변' 서비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카드추천' 및 '금융일정' 서비스, 주식 거래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보다 안정적으로 담보를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매출 기여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갈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