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톡 서비스가 일부 복구됐다. 오류가 시작된 지 11시간여 만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진·동영상 파일 전송이 어렵고 PC버전 로그인도 잘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장애는 카카오톡 역사상 최장기간 오류로 기록됐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30분경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며 "카톡 로그인을 포함한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조치 중에 있다"고 공지했다. 전일 오후 3시30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 발생가 발생한 지 약 11시간만에 서비스 일부가 정상화 됐다.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는 일반채팅과 오픈채팅에서 사진·동영상을 제외한 문자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복구 작업 중 사용자 접속이 증가해 메시지 발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톡채널 서비스는 계속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사진=카카오 공지사항 캡처)
카카오 공동체의 다른 서비스들도 속속 정상화 소식을 알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도 이날 "예상치 못한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서비스의 빠른 복구 및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카카오T 앱은 택시 호출을 제외한 대리, 퀵·택배 호출 및 이동수단 예약이 가능하다. 카카오내비 앱도 정상화됐다.
결제·송금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던 카카오페이도 "16일 오전 8시4분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친구송금 서비스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친구송금, 알림톡, 인증 등을 제외한 결제 일부, 계좌송금 등 부부분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다려주고 계신 사용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용권 보상을 안내했다. 멜론은 "16일 오전 7시 현재 카카오계정 로그인 및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황"이라면서도 "검색 등 일부 기능 및 데이터 서비스들은 복구가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드린 점과 복구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보상으로 사용 기간 3일 연장 또는 멜론캐쉬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웹툰 서비스도 복구가 완료됐다. 카카오웹툰 역시 △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인 회차 및 만료된 회차 열람 기한 72시간 연장 △서비스 장애 기간 중 만료된 캐시 재지급 등의 이용자 보상을 약속했다. 카카오웹툰은 "세부 데이터 확인 및 시스템 적용 등에 일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추가 공지를 통해 케이스별 보상 시점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다음 뉴스 기사와 뷰 서비스 발견 탭, 다음 카페 PC웹·모바일 앱 개별 카페 읽기 쓰기 기능 등이 복구됐다. 카카오맵은 장소검색, 대중교통 길찾기 등을 제외한 서비스가 이용 가능하고 카카오게임즈는 PC게임을 제외한 전체 모바일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