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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권성동에 "말은 바르게 합시다. 당신들이 집단린치"
권성동,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주재 "전직 당대표가 대통령과 당에 돌팔매질"
입력 : 2022-09-16 오전 11:04: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을 향해 "말은 바르게 합시다. 이준석이 시작한 게 아니라, 이준석에게 집단린치하고 돌팔매질을 하려고 당신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발언을 정면으로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오늘은 제가 원내대표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각종 범죄 혐의 수사를 막기 위해 당이 일치단결하고 있는데, 우리는 전직 당대표가 대통령과 당을 향해 쉼 없이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등과의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로부터 원내대표 불출마 권유 전화를 받은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줬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비상상황임을 강조하며 경륜의 주호영 의원 추대론의 불가피성을 설명했고, 이에 이 의원은 불쾌감을 느낀 끝에 통화 다음날인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전 교통정리를 통해 '주호영 추대'를 밀어붙인다는 계산이었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자신이 1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윤핵관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 생각에 대선 승리에 34.8% 기여한 당대표를 24.1% 기여한 대통령께서 4.7%를 기여한 윤핵관에게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라고 하면서 뒤에서 험담하면서 정치적으로 권력을 독식하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그러지 않았으면 국민의힘은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법원 (판결)부정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국민 3명 중 1명(34.8%)은 이준석 대표를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이어 후보인 윤 대통령(24.1%), 단일화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1.9%) 순이었으며, 윤핵관(4.7%)은 제시된 보기 문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 여론으로만 보면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데 기여했는지,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은 둘째 치고 '논공'도 제대로 못했다"는 이 대표의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이 대표는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에 20대와 30대를 묶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으로 대선을 공략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이 대표는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라는 인사를 건넨 데 이어 "권성동 의원이 자칭 (대선승리)일등공신이라면, 저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안철수 의원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 같습니라"는 글을 연이어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나 한 달 뒤인 7월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권을 놓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재차 부각된 탓이다. 아울러 그달 말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나눈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가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잡혀 유출되자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은 봉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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