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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하락 지속 전망에 투자심리 회복세
입력 : 2021-03-10 오전 8:23:4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채 입찰에 예상보다 투자자가 몰리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장중 1.6%를 넘었던 데서 이날 1.5%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그간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왔지만, 미 재무부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에 예상보다 투자가 몰리며 금리를 안정시켰다. 이날 진행된 국채 입찰은 발행 금리가 낮았고, 응찰률도 2.69배로 최근 6개월 평균보다 높았다. 금리 수준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미 국채에 투자하려는 기관이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이번 주에 국채 입찰을 이어간다. 10일에는 10년물, 그다음 날에는 30년물 등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장기물 입찰 결과에 따라 금리의 단기 방향성이 조금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금리 움직임의 상당 부분이 이미 진행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 정도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증시를 향한 투자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9.6% 이상 폭등하며 그동안의 낙폭을 상당 수준 만회했다. 애플은 4.06%, 페이스북은 4.09%로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4.66포인트(3.69%) 급등한 1만3073.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조정장 진입 하루 만의 반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사이 최대폭의 상승이다.
 
그간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들은 대폭 하락해 왔다. 하지만 이날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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