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가 논문을 향한 각계의 거센 비판에도 인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 따르면 이 학술지는 최근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우려 표명' 공지문을 통해 "저널은 전체 호가 완성되고 인쇄본으로 나오기 전에 개별 논문이 최종적이고 인용 가능한 형태로 온라인 출판된다는 '논문 기반 출판'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이 논문은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출판물로 간주되고 색인화와 아카이브 서비스로 이미 보내졌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쇄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IRLE는 "저널은 논문의 역사적 증거에 대한 우려들과 관련해 저자와 논의 중"이라면서 "여러 전문가 검토위원들에게 '출판 후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논문이 포함된 온라인 호는 '우려 표명'과 그 밖의 다른 업데이트 등 글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위 논문을 포함한 저널 인쇄본은 작업이 끝나자마자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지 인쇄본에 문제의 논문이 그대로 포함될 것이 유력한 만큼 출판 강행 소식을 두고 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역사학자들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은 램지어 교수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박문을 연이어 공개하고 논문 철회를 요구해 왔다.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