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하고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는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예상되면서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19.64% 치솟은 67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그간의 낙폭을 거의 만회하며 급반등한 것이다. 이날 기술주들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위터는 6.36% 급등했고 애플은 4.06%, 페이스북은 4.09%로 올랐다. 아마존은 3.76%, 넷플릭스는 2.66%, 구글 알파벳은 1.64%로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들의 주가 상승은 미국 국채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부터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6% 수준에서 1.5%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실시된 3년물 국채 입찰도 우려와 달리 투자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년물 국채금리는 1.53%대로 내려왔다.
그간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들은 대폭 하락해 왔다. 하지만 이날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큰 폭의 반등에 이른 것이다.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4.66포인트(3.69%) 급등한 1만3073.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사이 최대폭 상승으로, 조정장 진입 하루 만에 반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닷새 동안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