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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트레스테스트, 손실 가능성 과소평가 우려
입력 : 2010-07-08 오후 12:13:4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국자들이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에서 발생한 손실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유럽금융감독위원회는 어제 스트레스테스트 세부사항에 대해 일부 공개했습니다. 테스트는 자금과 국채 손실을 은행들이 어떻게 소화해 낼 수 있을지를 측정하도록 고안됐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당국자들이 유럽 국채 손실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느냐 입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당국자들은 은행들에 그리스 국채에서 17% 손실, 스페인 국채에서 3% 손실을 입고, 독일 국채에서는 손실이 없을 것이란 전제 하에 이번 스트레스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볼루션 증권의 잽 메이저 애널리스트는 "이건 스트레스테스트가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미래의 손실에 대한 은행들의 저항성을 검토하는 것인데, 현재 유럽 각국별로 상정된 국채 손실분은 현재의 것이지 미래 예상치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현재 신용시장은 그리스가 디폴트사태에 빠질 경우 그리스 국채에 따른 손실이 6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금융감독위원회가 테스트 기준으로 제시한 17% 손실의 세배가 넘는 수칩니다. 회복부도스왑(RDS)과 같은 파생상품들의 경우 그리스 디폴트나 채무재조정 사태 발생시 40%를 돌려받을 수 있게 고안돼 있습니다.
 
다만 세이무어 피어스의 브루스 패커드 애널리스트는 조금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테스트가 시장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거꾸로 설계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는데요. 도리어 "테스트가 너무 공격적으로 설계된다면 모두가 실패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EU 은행들의 65% 정도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독일은행 14개, 27개 스페인 저축은행, 6개 그리스 은행, 5개 이탈리아 은행, 4개 프랑스 은행과 4개 영국 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따르면 EU는 은행별 테스트 결과를 오는 23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책입안자들은 세부사항을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탭니다.
 
이날 유럽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2년간 유럽연합집행기관 예상치의 편차를 3%포인트로 잡는 한편, 지난 5월 초 수준보다 국가 채무 리스크가 악화됐다는 가정 하에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집행기관은 EU 경제가 올해 1% 성장하고 내년엔 1.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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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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