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회생절차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정부, 채권단을 향해서 책임있는 자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회생절차개시 신청과 동시에 ARS제도를 같이 제출한 이유는 매각이 가시화 되지 않는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제도적 선택이"이라며 "노사상생의 가치를 왜곡하는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23일 입장문을 내고 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회생절차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뉴시스
이어 노조는 "쌍용차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쌍용차 협력사는 2009년의 아픔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데, 쌍용차와 관련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명 이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고용대란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대락을 막기 위해선 ARS제도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 등 이해 당사자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전체 노동자는 올해 임금동결은 물론 그간 자구안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등 코로나19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회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고려해달라는 것이다.
다만 노조는 마힌드라에 대해서는결자해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쌍용차 전체 노동자의 확고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훼손한 마힌드라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매각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는 것은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직접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제시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회생절차 역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처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서 발생했다"며 "매각협상이 지연된 원인이기도 한 만큼 마힌드라가 약속한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실질적 투자방안 계획은 마힌드라와 정부, 채권단의 역할이 전제된 가운데 진행됐다"며 "코로나19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됐지만,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와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