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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내년 코로나 회복세 속 경쟁 격화" 우려
'올해 자동차산업 평가와 내년 전망' 발표…노동법제 개선·보조금 지원 확대 필요
입력 : 2020-12-23 오전 10:49:57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내년 글로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노동법제 개선, 전기차 보조금 지원,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등의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3일 올해 우리 자동차산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산업 여건과 전망을 분석한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3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보고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일부 부품 공급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산과 내수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신속한 방역과 긴급금융지원,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업계의 내수물량 확대 전략, 신차 출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가별 생산순위는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상승했다. 주요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내수가 증가세(6.2%)를 기록했다. 자동차제조업 고용은 지난 1월 37만8000명에서 지난 10월 37만4000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대부분 생산시설과 인력규모를 유지했다.
 
또 올해 3분기부터 부품업계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는 회복세를 보였다. 85개 상장 부품사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16% 감소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액은 상반기 891억원 적자에서 4분기 5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적자기업 수는 49곳에서 26곳으로 축소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공급차질을 심하게 겪었던 해외 경쟁업체들의 생산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 생산국 순위는 현재 5위에서 내년엔 6~7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도 기업·노동·환경 등 각종 규제 강화와 민간 소비 감소세, 자동차 내수활성화 정책 축소 등으로 회복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자동차 내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182만대, 수출은 22.9% 증가한 234만대, 생산은 10.3% 증가한 386만대를 각각 전망했다. 다만, 수출과 생산 모두 지난해수준인 240만대, 395만대에는 못 미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내년 국국내 자동차산업은 고비용과 저효율 구조에 더해 규제강화와 노사갈등으로 기업의 생산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내년도 수출시장 본격 회복에 대비해 생산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사관계 안정화와 노동법제 개선, 내수시장 유지를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노후차 교체지원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도한 환경규제에 대해 업계가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기준을 안화하고 슈퍼크레딧 등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미래산업 재편 대응을 위한 전기동력차 보조금·세제혜택 지속지원, 부품업체 산업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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