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기리는 트위터를 올리며 중국의 역사 왜곡 행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전날 미국이 중국 공산당 비자 제한에 나서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 바에 비춰 이번 트위터도 미국의 중국 때리기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의 케일 브라운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전쟁의 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브라운 부대변인은 철수 장면이 담긴 흑백 사진과 함께 "70년 전 미국과 한국, 유엔의 군대는 9만8000명의 한국 피란민이 흥남항에서 철수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싸웠다”며 이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들 부른다”고 했다. 브라운 부대변인은 성탄 시즌을 맞아 기념 트윗을 올렸다고 밝혔다.
케일 브라운 부대변인은 한국전쟁을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역사관을 겨냥했다. 사진/트위터
브라운 부대변인은 같은 트윗에서 중국의 역사관을 대놓고 비판하며 중국을 저격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전쟁 역사를 왜곡하고 있지만 전 세계가 진실을 알고 있다며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중국의 승인과 지원 속에 한국을 침략해 수많은 전사자를 낳았다"라고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사이에 두고 갈등이 격화되온 만큼 이번 트윗은 중국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 바로 전날인 21일 미국은 중국에 각종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각종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된 것으로 여겨지는 공산당 관리들에 대해 추가적인 비자 제한을 부과했고 미 상무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총 103개 기업을 해당국의 군과 연계된 외국회사로 지정하고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 연합군이 불리해지자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군과 민간인이 배를 타고 한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흥남항에서 피란민 1만4000여명을 싣고 거제도를 향한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탈출기가 유명하다. 이 배는 마실 물과 식량이 없음에도 사망자 없이 구출돼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린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