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동·청소년 백신 상용화가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백신 개발이 촉구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를 분석 중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 소속 과학자들이 변종 코로나가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 종이 됐다고 분석했다. NERVTAG는 영국 전역으로 이런 추세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린이들이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1월 2일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학교 교실이다. 사진/뉴시스
NERVTAG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어린이가 쉽게 감염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이 변종이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인과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했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 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아마도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백신 개발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들에 대한 감염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모더나는 2일 아동·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 계획을 밝혔고 화이자는 지난 9월부터 아동과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성인용 백신이 상용화 되는 것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4일 어린이와 청소년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감염력이 최대 70%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 및 인근 지역 감염자가 급증하자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40개국 이상도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