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올해 연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아우디가 수년간의 부진을 벗어나고 있는 반면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추락한 모습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24만34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24만4780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재의 추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2018년 세운 최다 판매 기록 26만705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벤츠다.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6만7333대를 판매해 3년 연속 7만대 돌파와 5년 연속 1위가 유력하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2위 BMW와의 격차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BMW의 판매는 5만2644대로 전년 동기보다 34.8% 증가했고 벤츠는 3.4%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벤츠가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32.5%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7%로 낮아졌고 BMW는 18.2%에서 21.6%로 높아졌다. 점유율 차이가 14%포인트에서 6%포인트 차이로 줄어든 것이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벤츠가 32%, BMW는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는 아우디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2015년 이후 5년만에 2만대를 돌파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11월까지 판매는 2만24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 늘었다. 점유율도 4.9%에서 9.2%로 상승했다.
아우디는 세단부터 SUV, 고성능차,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판매를 확대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5와, A6, A4, A8, A7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고 럭셔리 SUV Q8을 비롯해 Q2, Q3, Q5, Q7를 출시했다. 아우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e-트론과 고성능 모델 S6, S7 등도 내놨다. 이 중에서도 아우디의 주력 모델인 A6는 올해 1만대가량이 팔리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폭스바겐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인 1만4886대로 늘렸다. 올해에만 1만대 이상 팔린 SUV 티구안의 활약 덕분이다. 티구안은 탄탄한 주행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볼보, 미니 등도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 여파로 부진했다. 전체 일본 브랜드의 판매는 1만8250대로 전년 동기보다 44.7% 감소했다. 점유율은 15.4%에서 7.5%로 떨어졌다.
렉서스는 판매가 33.6%, 토요타는 41.4%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던 렉서스는 현재 9위로 내려왔고 토요타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혼다의 판매량은 63.8% 축소됐고 철수를 선언한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69%, 31.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