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르노삼성은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마저 부진해 판매가 반 토막 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판매는 70만7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내수가 13만5000여대로 0.4% 늘었고 해외 판매가 56만5000여대로 1.4% 줄었다.
카니발. 사진/기아차
업체별로는 성적표가 엇갈렸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26만5714대를 판매하면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가 21만7705대로 7% 늘어난 덕분이다.
스포티지가 3만4386대 팔리면서 해외 판매를 이끌었다. 셀토스와 K3(포르테)도 각각 2만7478대, 2만4029대 판매로 힘을 보탰다.
내수도 1.8% 증가한 4만8009대로 선방했다. 내수는 RV가 주도했다. 기아차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카니발(1만2093대)을 비롯해 쏘렌토(7261대), 셀토스(3344대) 등 RV 차량은 총 2만7119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1만4948대가 팔렸다. K5 5459대, 모닝과 레이는 각각 2593대, 2501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3만1391대로 4.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내수는 7064대로 1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파크가 2582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774대가 팔리면서 뒤를 이었다.
수출은 2.4% 늘어난 2만4327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855대가 수출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1만197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수는 7612대로 5.4% 줄었지만 수출이 2585대로 20.2% 늘면서 방어했다. 쌍용차의 10월 실적은 올해 기준 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조정으로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티볼리 에어 출시와 올 뉴 렉스턴 사전계약으로 계약 물량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4일 올 뉴 렉스턴이 출시되면 판매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7533대로 감소했다. 내수에서 QM6를 비롯해 모든 모델의 판매가 줄었고 수출은 4900대 정도였던 로그 물량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현대차도 글로벌 판매가 38만5947대로 4.2% 감소했다. 그랜저가 1만대 이상 팔면서 이끈 내수는 6만5669대로 1.2% 늘었지만 수출이 32만278대로 5.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는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판매가 축소됐다"며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