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오락가락" vs "경제위기 공동책임자"
이낙연-황교안 후보 첫 TV 토론 / 정부 '코로나 대응' 평가 엇갈려
2020-04-06 14:24:58 2020-04-06 17:18:33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대책 등을 놓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코로나 방역 등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황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정권이 경제폭망 주범이라면 당시 총리인 이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따졌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먼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코로나 방역 등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은 최근 100조원 세출을 깎고 국민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고 했다"며 "어제는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하는데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는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채 40조원과 예산 조정으로 100조원, 금융지원 100조원 등 240조원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두고도 평가가 엇갈렸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전적으로 의료진, 시민의 공"이라며 "정부가 공을 차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부실한 게 있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건 그대로 평가를 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에서 경제 기본 틀이 무너진 것이 경제 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총리였던 이 후보자도 공동책임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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