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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숨통…항체치료제·빨간약 '단비'
2020-10-08 10:40:42 2020-10-08 10:40:4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자사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항체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했을 당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하에 긴급 사용하면서 효과가 가시화됐다. 포비돈 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 연구 결과와 함께 예방·치료제 개발 성과가 누적되면서 가뭄 중 단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라이릴리. 사진/뉴시스·AP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항체치료제 'LY-CoV555'가 코로나19 초기 환자와 경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며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일라이릴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받은 항체치료제 개발사의 경쟁 업체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위약실험에서 'LY-CoV555'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률은 1.6%인 반면 위약을 받은 환자 입원률은 5.8%였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일라이릴리는 경증 환자용으로써 최초의 치료제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 FDA가 긴급승인한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는 중증 환자용이다.
 
일라이릴리는 승인을 받을 경우 이달 안에 10만회 분의 항체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최대 100만회 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투약한 리제네론의 REGN-COV2도 일라이릴리의 치료제와 같은 개념의 항체치료제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의 치료제를 투여 받고 증상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항체치료제는 상당한 효과가 입증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상처 소독에 사용되는 '빨간약'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에서도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를 보인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 같은 효과가 공식 인정받으면 저렴한 가격의 보조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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