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동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시작'
26일 이후 개표결과 나올 예정…일부 조합원은 반대 선동 중
입력 : 2020-09-25 08:31:30 수정 : 2020-09-25 08:31:3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결과는 26일에 나올 예정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합의안 부결을 외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가 끝나면 각 사업장의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이동해 울산공장에서 일괄 개표한다. 개표 결과는 오는 26일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노사교섭 대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1일 열린 임금협상 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호봉제 별도),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루게 된다. 특히, 임금 동결은 역대 세 번째가 된다. 현대차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가결시 노사는 오는 28일 임금협상을 마무리짓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국내 공자의 미래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등 노사 공동발전을 위한 사회적 선언문도 채택했다. 
 
반면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새로운 합의안을 위해 교섭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노조 내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잠정합의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잠정합의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민하지 말고 당당하게 부결하자', '부결해봐야 겨우 상품권 20~30만원 못 받는 것'이라며 설득하고 있다.
 
이에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은 담화문을 내고 찬성 투표를 독려했다. 하 사장은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노사가 함께, 고객,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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