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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재택근무, 기업 50%·근로자 91% '만족'
고용부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금융·보험, 여가서비스 적용 비중 높아
2020-09-24 15:09:42 2020-09-24 15:09:4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내 기업 10곳 중 5곳이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만족도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서 높았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재택근무 활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고용부가 직업정보 업체인 잡플래닛에 위탁해 지난달 5인 이상 기업 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 중 지난 7월 기준으로 재택근무를 운영 중인 곳은 48.8%에 달했다. 기업 10곳 중 5곳은 재택근무를 도입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인(54.0%), 300인 이상(51.5%), 10~29인(43.9%), 30~99인(42.7%)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66.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교육서비스업(62.5%), 정보통신업(61.5%) 순으로 재택근무 도입 비율이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업(14.3%), 제조업(34.0%), 도·소매업(36.2%) 등은 재택근무 도입 비율이 저조해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의 재택근무 만족도는 '대체로 만족'(60.5%), '매우 만족'(30.8%)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근로자의 91.3%가 만족감을 느낀 셈이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73.9%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86.0%), '여가 확보로 삶의 질 향상'(36.5%)이 꼽혔다.
 
기업들의 역시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느냐는 질문에 59.5%가 '그런 편이다'고 답했다. 7.2%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편이다'(29.2%), '전혀 그렇지 않다'(4.1%) 등 부정적인 평가는 적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감염병 위기 대처 능력 강화(71.8%), 근로자 직무 만족도 증가(58.5%)를 꼽았다. 재택근무의 어려움으로는 '의사소통 곤란'(62.6%)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각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청 행정지원과에 재택근무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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