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③)'적과의 동침' 카드·페이 제휴로 리스크 줄이기
앱투앱 등 연계 서비스 도입…잠재 신규 고객 확보 노려
입력 : 2020-09-22 06:00:00 수정 : 2020-09-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와 간편결제 업체 간 경쟁의 한편에선 제휴를 통해 상호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도 등장했다. 
 
카드사들이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간편결제업체 제휴망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카드가 선보인 '앱투앱' 연동 서비스. 사진/KB국민카드 앱화면 캡처
 
21일 업계에 따르면 '앱투앱' 서비스는 카드사와 간편결제업체 간 협업 시스템의 대표적 사례다. 앱투앱 서비스는 카드사 결제앱에서 간편결제앱과의 연동 시 카드정보 인증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객들이 기존 카드앱에서 간편결제앱으로 간편하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어, 카드사들은 이 같은 기능이 자사 카드앱 사용 빈도를 늘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카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앱투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도 페이코, 카카오페이와 앱투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카드 역시 카카오페이와의 앱투앱 서비스를 비롯해 간편결제가입 현황 정보 기능 등을 도입했다.
 
간편결제와 연관된 특화 카드를 출시하는 것도 고객 이탈을 막는 한 방편이다. 간편결제 업체와 관련한 카드 혜택을 제공할 경우 반대로 간편결제 이용 고객의 카드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간편결제업체 '토스'와 PLCC(상업자 표시 카드)를 출시했다. PLCC는 특정 제휴 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혜택을 강화한 카드로, 하나카드는 카드결제 시 토스머니 적립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도 페이코, 위메프 등과 PLCC를 선보여 신규 고객을 유치했으며, 연내 간편결제업체 '뱅크샐러드'와도 PLCC를 선보인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을 강화한 '네이버페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무엇보다 카드사의 이 같은 제휴망 확대는 카드론 및 리볼빙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 이용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간편결제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대출 등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게 지급결제 수익 하락보다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업체도 장기적으로 간편결제 이용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간편결제 업체와 필요에 의해서 협업을 하고 있지만 점차 간편결제사와 경쟁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며 "그럼에도 간편결제 업체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하거나 제휴를 하는 것은 서로 신규 회원을 스위칭해서 확보할 수 있고 업계 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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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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