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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독감 백신 물량 60%면 충분…'전국민 논쟁' 불필요"
"전 세계적 국민 절반 이상 독감 맞춘 나라 없어"
2020-09-17 12:09:36 2020-09-17 12:09:3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권 논쟁인 '전 국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과 관련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독감 백신은 약 3000만명 분으로 국민 60% 가량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야당에서는 코로나19와 가을철 독감 유행으로 '트윈 데믹'이 우려된다며 전 국민 백신 접종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미 올 가을에 대비해 독감 백신 물량을 어느 정도 하면 좋을지 여러 차례 논의했다"며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공장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최대 60%까지 확보되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국민 전체의 절반 이상에 독감을 맞춘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다만 국민의 수요를 감안해 (다른 나라보다) 10%를 더 높여서 60%까지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2차 추경에서 무료 접종 대상이 늘면서 다시 한 번 생산 공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양이 2960만분이었다"며 "그것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지금은 사실 저희가 과도하게 (독감 백신을) 비축한 상태"라며 "과도하게 준비해서 질책을 받더라도 모자라서 겪을 수 있는 사회적 불안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준비해 비난받겠다고 해서 확보한 것이 이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전 국민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첫 날인 8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여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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