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주간증시전망)호·악재 혼재속 보합권 예상…코스피 이번주 2350~2440
미국 FOMC 통화정책회의 주목…"디스플레이·반도체 투자 확대 전략"
2020-09-13 06:00:00 2020-09-13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동향을 지켜보면서 대내외 악재와 혼재가 혼재한 상황이라 뚜렷한 방향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밴드는 2350~2440선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현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기술주 동향과 오는 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증시는 이번주와 비슷하게 2400선을 둔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수가 위로 튀거나 내리려면 명확한 호재나 악재가 있어야 하는데, 호재와 악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에 주목했다. 그는 "뉴욕이 오는 30일부터 레스토랑 실내 식사를 일부 허용하는 등 미국이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이번주 미 증시 급락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코스피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6일 예정된 FOMC에서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한 것 이상의 무언가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부담일 수 있으나, 이번 조정이 밸류에이션, 파생상품과 연계한 수급 성격의 흔들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9월 동시 만기일에 외국인들은 2만5000여 건의 계약을 롤오버하며 선물 순매수를 지속했다"며 "외국인 매수 포지션 지속에 따른 베이시스 안정화는 주식시장 흔들림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 뿐 아니라 정책적 모멘텀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둔화 등은 코스피 매력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미중갈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노동길 연구원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IT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IT기업들은 주가 상승 흐름에서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보여왔는데, 최근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 미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이 국내 IT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가 2400포인트에 임계하면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주도주군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I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를 IT 업종에 집중하는 점 역시 IT 강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에 임계한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운 환경으로 당분간 횡보하는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최근 관심을 얻고 있는 업종에 대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 우려는 하방 리스크로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연구원은 "다음주 주요 국가들의 통화 완화 기조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달러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매수세가 감소할 수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50~2440포인트로 제시하며 현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