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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유상증자에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목표가↓-한투
2020-09-07 08:43:06 2020-09-07 08:43:0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신한지주(055550)에 대해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9%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 4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어피너티(Affinity Equity Partners)가 6050억원, 베어링PEA(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5532억원을 출자해 어피너티와 베어링 PEA의 신한지주 지분율은 각각 3.8%, 3.5%에 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20~30%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손실흡수력 확충을 위해 쓰이고, 나머지 70~80%는 아세안 지역과 관련된 인수합병(M&A)을 포괄하는 국내외 사업 확대 및 그룹 디지털 역량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략적 제휴 방식을 결정할 때, 우선주나 여타 방법이 아닌 보통주 증자를 한 것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보통주자본비율을 선제적으로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환경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신한지주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에 달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6배로 저평가 상황인데,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수의 7.9%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돼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 순자산가치(BPS)와 주당순이익(EPS) 감소율은 모두 4.7%로 추정한다”며 “BPS 감소와 향후 자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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