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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비대면 전담 조직' 속속 등장
디지털 기반한 '은행 창구' 강화…"업무 방식의 디지털 전환 모색"
2020-09-06 12:00:00 2020-09-06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은행 창구의 비대면화를 고민하는 전담 조직을 도입한다.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이 늘면서 대면 업무에 구속되지 않는 영업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디지털영업부와 인공지능(AI) 관점에서 업무를 고민하는 AI통합센터(AICC)를 출범했다. 지원·보완 목적으로써의 디지털이 아닌 일하는 방식에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상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다. 먼저 영업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고객 1만6000여명의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를 실시한다. AICC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두 개의 디지털 전문 조직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고객·기술 관점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정보통신(IT)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KB 인사이트(InsighT) 패널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에는 지난해 문을 연 '인사이트 지점' 직원들이 참여하한다. 이 지점은 영업점 디지털화 등 금융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특화지점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이른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전담부서 신설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디지털 조직을 강화해 비대면 영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디지털금융본부 내 비대면 영업 추진 전담부서인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했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선 등에 전담할 예정이다.
 
IT 전문인력으로 운영하는 특화지점인 국민은행 '인사이트(InsighT)' 지점. 사진은 고객의 동선 최소화를 위해 지점에 설디스플레이.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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